채색 과정

흙에서 SOL까지, 여덟 단계

SOL은 11개월에 걸쳐 여덟 번의 손길을 거쳤습니다. 각 단계는 다음 단계의 색이 되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아래는 그 과정의 시각적 연대기입니다.

01 · 채집

흙과 돌을 모으다

한강변 점토, 북한산 붉은 사암, 성수동 벽돌 부스러기를 주머니에 담아 온다. 비가 온 다음 날이 좋다.

흙 채집
02 · 세척

물로 씻다

큰 세숫대에 흙을 풀어 하룻밤 둔다. 위에 뜬 나뭇조각과 거친 찌꺼기를 걷어낸다.

세척
03 · 분리

입자를 가르다

맑은 물만 따라 받아 다시 가라앉혀 가장 고운 입자만 바닥에 남긴다. 두 번 반복한다.

분리
04 · 건조

햇볕에 말리다

정제한 흙을 얕은 쟁반에 펴 3~5일 햇볕에 말려 수분을 뺀다.

건조
05 · 연마

유리판 위에서 갈다

막자와 유리판으로 입자를 갈아 손끝에 닿지 않을 만큼 곱게 만든다.

연마
06 · 시조

색 견본을 만들다

아마유와 섞은 안료를 작은 판에 올려 번호를 매기고, 마른 뒤의 색을 예상한다.

시조
07 · 채색

SOL에 옮기다

견본을 거친 색을 캔버스로 옮겨, 한 층 한 층 자연의 빛을 쌓는다. 평균 18개의 얇은 층.

채색
08 · 유광

마지막 유광을 두르다

얇은 아마유를 한 번만 쓸어 덮어 색을 가두고, 두 달을 기다려 깊은 광택으로 마무리한다.

유광
정제 전후

흙이 색이 되는 순간

같은 흙이라도 정제 전과 후는 다른 색을 가집니다. 왼쪽은 길거리에서 주운 그대로, 오른쪽은 두 번 가라앉혀 가장 고운 입자만 남긴 뒤 말린 안료입니다.

정제 전 정제 전
정제 후 정제 후
SOL 색보기

SOL을 이룬 일곱 색

한강 점토#C8442A
북한산 사암#C28A2C
성수동 벽돌#6B4A2B
제주 현무암#2C476B
남산 회색 흙#6E8A6D
왕십리 모래#8A7A5A
숯가루 검정#3A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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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자리의 흙인지 적어 보내주시면, 같은 여덟 단계로 한 점의 그림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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