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돌을 모으다
한강변 점토, 북한산 붉은 사암, 성수동 벽돌 부스러기를 주머니에 담아 온다. 비가 온 다음 날이 좋다.

SOL은 11개월에 걸쳐 여덟 번의 손길을 거쳤습니다. 각 단계는 다음 단계의 색이 되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아래는 그 과정의 시각적 연대기입니다.
한강변 점토, 북한산 붉은 사암, 성수동 벽돌 부스러기를 주머니에 담아 온다. 비가 온 다음 날이 좋다.

큰 세숫대에 흙을 풀어 하룻밤 둔다. 위에 뜬 나뭇조각과 거친 찌꺼기를 걷어낸다.

맑은 물만 따라 받아 다시 가라앉혀 가장 고운 입자만 바닥에 남긴다. 두 번 반복한다.

정제한 흙을 얕은 쟁반에 펴 3~5일 햇볕에 말려 수분을 뺀다.

막자와 유리판으로 입자를 갈아 손끝에 닿지 않을 만큼 곱게 만든다.

아마유와 섞은 안료를 작은 판에 올려 번호를 매기고, 마른 뒤의 색을 예상한다.

견본을 거친 색을 캔버스로 옮겨, 한 층 한 층 자연의 빛을 쌓는다. 평균 18개의 얇은 층.

얇은 아마유를 한 번만 쓸어 덮어 색을 가두고, 두 달을 기다려 깊은 광택으로 마무리한다.

같은 흙이라도 정제 전과 후는 다른 색을 가집니다. 왼쪽은 길거리에서 주운 그대로, 오른쪽은 두 번 가라앉혀 가장 고운 입자만 남긴 뒤 말린 안료입니다.
정제 전
정제 후